◀ANC▶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비상시국회의 소속 국회의원 8명이 오늘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감귤 농가를 방문해 농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듣고, 국회 비준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오렌지의 수입 개방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하우스 감귤 농가를 국회의원들이 방문했습니다. 농민들은 당장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농민 ◀INT▶ "빚으로 빚을 메꾸고, 나중에는 농장을 처분해야 합니다. 처분하더라도 감귤이 희망이 있을때나 처분이 되는 거지, 희망이 없으면 살 놈도 없어요." 의원들이 노지감귤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농민들은 제주도가 다른 지방보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농민 ◀INT▶ "쌀입니다. 우리 제주도의 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육지 쌀은 좀 뭐 해준다고 하고, 우리 제주도 쌀은 안 해준다고 하니 전혀 살 수가 없습니다." 의원들은 김태환 지사와 농민단체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국회 비준을 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태홍 ◀INT▶ "특정지역의 주민들의 생존권, 특정계층의 생존권을 짓밟을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임종인 ◀INT▶ "체결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비준을 못하게 하고, 비준이 되면 정권퇴진운동까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FTA 반대를 선언한 비상시국회의는 55명으로 전체 의원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특히,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고 있고, 내년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이 교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끝까지 제주도의 절박한 요구에 귀를 기울일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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