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제주지역에서 예비검속자 218명이 불법으로 집단총살됐다는 정부의 공식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집단총살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공식문서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의 일본군 탄약고 터입니다. 이 곳에서 1950년 7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경찰에 예비검속된 218명이 해병대 모슬포 부대원들에게 집단총살됐다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희생자 대부분이 좌익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음에도 무고나 밀고, 경찰과의 불화 등으로 억울하게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c.g) 특히, 정부가 계엄을 선포하기 나흘 전인 1950년 7월 4일에 해병대가 제주에서 계엄을 불법적으로 선포한 문서를 찾아내, 이에 따른 예비검속도 법적인 근거가 없음을 밝혀냈습니다. 또, 이승만 대통령과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며, 최소한 내용을 알거나 묵인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김동춘 ◀INT▶ "육지에서 일어났던 국민보도연맹 사건이나 예비검속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원회는 국가의 공식사과와 실질적인 보상과 함께 공식 역사기록에 등재하고 군인과 경찰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라고 권고했습니다. 박영찬 ◀INT▶ "57년 동안 맺혔던 한을 다 오늘 하루에 다 풀수는 없겠지만, 반쯤은 풀린 것 같습니다." (s/u) "과거사 위원회는 섯알오름 뿐만 아니라 제주공항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예비검속 사건에 대해서도 앞으로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