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새 봄을 맞아 올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 행사가 오늘 저녁 열렸습니다. 강풍으로 일주일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거대한 오름을 통째로 태우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한라산 자락의 기생화산인 오름에서 화려한 불꽃이 솟아오릅니다. 높이 119미터에 넓이가 10만 제곱미터나 되는 새별오름은 순식간에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제주의 목동들이 새 봄을 앞두고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려고 불을 지르던 풍속을 재현한 오름 불놓기 행사입니다. 서울 63빌딩과 축제장에서 10만여명이 쓴 소원이 적힌 종이도 함께 태웠고, 3만여명의 관람객들은 장관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관람객 ◀ＩＮＴ▶ "오름을 태우는 거대한 불길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다." 오름 불놓기는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초속 18.5미터의 강풍이 불어 축제가 시작된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관람객 ◀ＩＮＴ▶ "행사가 취소되서 올해는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볼 수 있게 되서 기쁘다." (s/u) "화산 섬 제주에서 타오르는 웅장한 불길은 묵은 해의 액운을 털어내고 희망찬 새 봄을 맞는 축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