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사건으로 섯알(서달)오름에서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는 제1회 합동위령제가 오늘, 대정읍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열렸습니다. 지금까지는 백손일손묘지와 만뱅디에서 각각 올려져 왔던 위령제를 통합한 것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국전쟁 발발 직후, 예비검속자 200 여 명이 희생된 섯알오름 학살터. 그 역사의 현장에 반세기가 넘은 지금에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며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진 부모의 넋을 위로해보지만, 자식들의 가슴에 쌓인 한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INT▶ "5.16 일어나자마자 추모비가 부서지고 무덤을 파헤쳐질 때는 두 번 짓밟히는 심정..." 제주 예비검속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 이후 첫번째 맞이하는 이번 위령제에서 국방부는 지난일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SYN▶ "국방부로서 무한한 책무의 무거움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됩니다." 올해 처음, 공동으로 위령제를 봉행한 백조일손과 한림 만벵디 유족회는 희생자들의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 제도적인 후속조치를 요구했고,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아직까지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족과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YN▶ "제주시와 서귀포시 예비검속사건 등 진실이 규명돼야 할 사건이 남아 있다." 경찰 공식 문서상으로 확인되는 섯알오름사건 희생자는 249명. 하지만 진실화해위원회가 이번에 사망사실을 확인한 희생자는 218명으로 아직까지 31명의 희생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s/u) "예비검속이 자행된 지 58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은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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