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일본 고등학생들이 일본군 전쟁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침략과 수탈의 흔적을 둘러보며 평화의 교훈을 배웠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 폭격을 위한 전진기지로 썼던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을 일본 수학여행단이 찾았습니다. 반 세기가 넘도록 뚜렷이 남아있는 침략전쟁의 흔적에 학생들은 매우 놀랐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 ◀ＩＮＴ▶ "이런 곳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보고 나니까 역사를 느끼게 됩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제주를 본토 사수를 위한 요새로 만들면서 어뢰정을 숨겨뒀던 송악산 인공동굴도 돌아봤습니다. 학생들이 온 일본 마츠시로시에는 일왕과 군 지휘부가 대피하려고 한국인 7천명을 강제동원해 건설한 대규모 지하요새가 있습니다. 학생 ◀ＩＮＴ▶ "어린이와 노인 등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만든 곳이기 때문에 평화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유지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교사 ◀ＩＮＴ▶ "평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일본 고등학생들은 서귀포 고등학교와 교류행사를 갖고, 제주항일박물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s/u)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되새기는 수학여행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