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요금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관광 인프라를 점검하는 기획뉴스, 오늘은 관광호황의 이면에 숨어있는 바가지 상혼을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들어 20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광객이 20%나 늘어난 우도, 우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관광객들에게 골프 카트와 4륜 구동 오토바이, 스쿠터를 빌려주는 업소입니다. 2시간 빌리는데 골프 카트는 5만원, 4륜 구동 오토바이는 4만원입니다. 이 스쿠터를 빌리려면 2시간에 만 5천원을 내야 합니다. (s/u) "제주도내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금액이면 48시간 동안 빌릴 수 있으니까, 아무리 섬 지역이라지만 무려 20배 이상 비싼 겁니다." 우도 안의 업소들은 요금이 모두 비슷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빌리기는 했지만, 관광객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관광객 ◀INT▶ "비싸죠. 못 빌릴 거 같아요. 신혼여행 아니면 선뜻 빌릴 마음 못 가질 거 같아요.버스를 탄다든가 그게 더 싸지 않나." 도대체 왜 더 비싼 지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임대업자 ◀INT▶ "운반비 때문이죠. 제주시에서 1년 장사해서 장비대는 건진다면, 우리는 1년 반 정도해야 건질 수 있다는 얘기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최근 제주 노선의 승객이 늘어나자 아시아나항공은 일요일 제주 출발편에만 물리던 할증요금 4천원을 지난달부터 금요일과 토요일 제주 도착편에도 물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가 가격인하운동을 벌이자 요금을 내렸던 관광업체들도 손님이 늘면서 슬그머니 가격을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관광객 ◀INT▶ "관광도시다 보니까 그런게 있어도 안고서 여행을 하는거죠. 금액이 우리나라 물가보다 배는 비싸다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 제주도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s/u) "환율이 오르면서 해외여행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환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제주 관광의 경쟁력도 그만큼 떨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