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노루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자, 제주자치도가 노루 사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상징적인 동물인 노루를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고산지대에 살던 노루가 산기슭으로 내려오기 시작한 것은 2천년대 초반부터입니다. 제주도가 최근 조사한 결과, 일부 해안지역에서도 노루가 발견돼, 제주도 면적의 61%에 노루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올들어서는 농경지 15만 제곱미터에 노루가 침입해 농작물을 먹어치웠다며 농민들이 신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도내 전 지역의 노루 서식밀도를 조사해 사냥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 ◀INT▶ "적절한 노루밀도가 조사되면, 적정한 보호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개체 수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정책자료로 쓰이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환경부 장관이 갖고 있던 수렵동물 지정권한은 지난 3월부터 제주도지사에게 위임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노루 사냥을 허용하면 범도민적인 보호운동을 펼쳤던 80년대 이전처럼 또다시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INT▶ "제주는 다른 지역과 틀려서 야생동물의 종류가 많지 않고, 노루로서 한라산의 이미지를 잡고 있는데." 한편, 한라산국립공원에는 천여마리의 노루가 살고 있어 서식밀도조사가 시작된 2천 1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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