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가을이 깊어가면서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도 완연한 가을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헬기를 타고 제주의 가을을 돌아봤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의 가을은 남쪽, 서귀포부터 무르익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며 노랗게 익은 감귤을 수확하는 농민들. 야트막한 오름은 은빛 억새로 뒤덮였습니다. 억새밭은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목장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앙증맞은 조랑말은 통통하게 살이 올랐습니다. (s/u) "제주 섬의 한복판에 솟아오른 한라산에서 제주의 가을은 절정을 이룹니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아열대의 원시림은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절정을 맞은 단풍은 화려한 빛깔을 자랑합니다. 병풍처럼 늘어선 영실 오백장군 바위에서 가을의 빛깔은 더 짙어집니다. 산행에 지친 등반객들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마십니다. 이미 가을의 끝자락에 선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은 바닥을 드러낸 채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