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지역에서 지난해 이혼을 신청한 부부가 크게 늘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찾아왔다는 경제난의 여파가 가정생활에도 미친 걸까요?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감귤농사를 짓는 A씨 부부는 최근 법원에 이혼을 신청했습니다. 감귤 값이 떨어진 뒤, 부부 간에 말다툼이 늘어나면서 가정폭력으로 이어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실제로, 제주지역에서 지난해 이혼을 신청한 부부는 천500여 쌍, (c/g) 재작년보다는 9% 늘었고, 역대 최고치였던 2천3년의 천800여 쌍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이혼의 표면적인 이유는 성격차이나 가정폭력 등이지만 근본적인 배경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가정법률상담소 ◀ＩＮＴ▶ "지역경제가 악화되면서 살림이 어려워지자 가정불화가 심해져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S/U) "특히, 전통적으로 친족 중심의 공동체 문화가 강했던 제주에서도 이혼이 급증하면서 제주 사회도 그만큼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