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매인들이 가공해달라며 맡긴 수산물을 빼돌린 수협 직원이 해양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협을 믿었던 중매인들은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중매인들이 맡긴 수산물을 포장해주는 수협의 가공처리장입니다. 수협 직원 40살 윤 모씨는 4년 전부터 창고에서 제주산 옥돔을 일주일에 한 두상자씩 빼돌렸습니다. 4년 동안 옥돔을 3톤이나 빼돌렸지만 머리와 내장을 빼내면서 무게가 줄었다며 속였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옥돔을 시세보다 20% 싸게 수산물 판매업자들에게 팔아넘겨 8천 300만원을 챙긴 뒤 차명계좌에 숨겼습니다. 수협 ◀INT▶ "물건을 한 중매인만 맡기는 것도 아니고 100명이 왔다갔다 들락날락하는데 나갈 때마다 누구 겁니까. 물어 볼 수도 없는 거 아닙니까." 중매인 ◀INT▶ "그것은 있을 수가 없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맡길 때는 물품 보관 확인증을 주고 받고 하는데." 해양경찰은 수협 직원 윤 모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산물 판매업자 5명은 장물 취득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해양경찰 ◀INT▶ "혼자서 가공처리와 입출고 업무를 전산처리하는 과정에서 관리감독자가 없었기 때문에 4년간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u) "해양경찰은 제주지역 다른 수협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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