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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턱 없이 부족한 소방시설

홍수현 기자 입력 2010-09-07 00:00:00 조회수 4

◀ANC▶ 어선들의 안전한 대피처가 돼야 할 항구, 하지만 대피처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방시설이 턱 없이 부족했던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태풍을 피해 온 어선들에게 항구는 안전한 대피처가 되지 못했습니다. 소화기 20여 개와 소화전 6개. 태풍이 북상할 때마다 어선 3~400척이 대피하는 서귀포항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전부입니다. 감지기 같은 화재 경보시설은 아예 찾아볼 수 없고, 방제선마저 목포에서 수리중이었습니다. ◀INT▶ "방제정이 있었으면 쉽게 진압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없었습니다." 더구나 어선의 주 재질인 FRP, 즉 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은 유리섬유가 켜켜이 얽혀 있는 구조로 불이 붙으면 표면에 물을 뿌려도 속은 계속 타게 됩니다. 이런 FRP 재질은 물을 분사하는 일반 소방차 대신에 특수약품을 내뿜는 화학차로 진화해야 하는데 서귀포 지역엔 한 대 뿐이어서 화재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선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데다, 불에 쉽게 타는 FRP 재질이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궁색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INT▶ "뭐 진화작업 할 것도 없고 소방시설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없어요." 또 야간 경비인원이 2명뿐이고, 조명시설이 부족해 밤엔 무용지물인 CCTV 12대에 경비를 의존하다보니, 방화 같은 범죄에도 무방비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직 화재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평상시 화재에 대한 대비 소홀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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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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