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중문관광단지 개발과 민간 매각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 곳의 개발사업이 늦어지자 땅을 팔았던 지역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라도 농사를 다시 짓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1980년대 말부터 한국관광공사가 주민들의 땅을 사들인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입니다. 76살 이두홍씨는 땅을 넘긴 뒤에도 20년 동안 이 곳에서 감귤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땅을 다시 사들인 민간업체인 부영은 재작년 말부터 감귤나무를 베어버리고, 철조망을 쳐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농민 ◀INT▶ "이 땅에 개발도 안 하면서 귤나무에 달린 귤이 9월달인데 금방 따먹을 거를, 좀 이따가 하라고 해도 그대로 밀어버린게 농민으로서는 상당히 분하다는 거죠." 부영측은 지난 2천 10년 3월 땅값을 모두 내고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지만, 2년이 지나도록 개발사업은 착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착공되기 전까지라도 농사를 짓게 해달라는 게 주민들의 입장입니다. 마을 회장 ◀INT▶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직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필요하면 서울 본사를 방문해서 우리 주민들의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부영측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보상을 둘러싼 분쟁이 더 커질 수 있어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u) "중문관광단지 개발과 민간 매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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