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제주에서는 하천이 자주 넘치다보니 10여년 전부터 대대적인 정비 공사가 이뤄졌는데요. 이 하천 정비 공사 때문에 바다의 어장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정상에서 서귀포시 표선면까지 이어지는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 천미천입니다. 하천의 폭을 넓히면서 굴곡을 없애고 바닥도 평탄하게 깎아 마치 넓은 도로처럼 만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홍수 때면 넘쳐 인근 지역이 침수됐기 때문입니다. (s/u) "그런데, 이처럼 인위적으로 하천의 폭을 넓히면서 하천은 물론 해양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물이 더 빠르게 흐르다보니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과 쓰레기들이 바다로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에서만 하천을 통해 바닷가에 쌓인 쓰레기만 900톤이나 됩니다. 해양수산연구원 ◀INT▶ "이런 것들이 해조류가 성장하는데 영향이 있지 않을까. 특히, 토사는 패조류가 성장하는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부터 3년 동안 하천 정비가 어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