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멕시코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 모델하우스의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불법 건축물이라며 철거하기로 하자, 국내 미술계는 물론 주한 멕시코 대사까지 찾아와 철거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에 5년 전 지어진 '더 갤러리 까사 델 아구아'입니다. '물의 집'이라는 뜻의 이 건물은 멕시코의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가 설계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라는 찬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임시 건축물이다보니 일년 전 사용기간이 끝났고, 호텔을 사들인 사업자도 인수를 포기해 불법 건축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가 철거하겠다고 통보하자, 세계적인 거장의 유작이 사라지는 것을 막겠다며 미술인들이 이 곳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갤러리 대표 ◀INT▶ "(아시아에 남은 리고레타의 유작 중) '더 갤러리 까사 델 구아'만이 내부공개가 가능한 마지막 선생님의 유작입니다." 주한 멕시코 대사도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철거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멕시코 대사 ◀INT▶ "한국과 멕시코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섬 제주에 오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건물을 보존하는 것이 저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해안에서 100미터 안쪽에는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 ◀INT▶ "저기가 앵커호텔 지을 동안 홍보용 가설 건축물이어서 허가가 난 곳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정식 건축물은 허가가 안 될 위치입니다." (s/u) "제주지방법원은 옛 사업자측이 철거를 막아달라며 서귀포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해 모레 (내일) 선고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