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볼라벤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초속 50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고,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태풍이 제주에 접근한 시각, 거센 비바람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칩니다.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물폭탄에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겼고, 달리던 차량들도 고립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강풍에 전선이 끊어져 4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비바람에 복구도 늦어져 주민들은 불안감 속에 밤을 지샜습니다. 주민 ◀INT▶ "지금 두살된 애가 있는데 워낙 겁먹어가지고요. (강풍에 소리가) 우당탕하니까 문제가 있는거죠." 높이가 10미터나 되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주민 160여 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 ◀INT▶ "이 마을에 태어나서 67년 동안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큰 파도는 처음 봤습니다." 기록적인 강풍에 가로수 수백여 그루가 뿌리채 뽑혔고 교통 신호등 수십여 개도 힘없이 꺾여버렸습니다. (s/u) ""태풍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든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밤 사이 이같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철제 구조물이 종잇장처럼 갈기갈기 찢어져 주유소를 덮쳤습니다. 건물의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앙상한 뼈대가 드러났고, 날아간 지붕은 수십미터 밖으로 내동댕이쳐졌습니다. 주택가 곳곳에는 고압선과 전선주가 쓰러지면서 위험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전기공사업체 관계자 ◀INT▶ "고압이 한번 투입되면 전체가 다 나가버리니까 이 일대, 이 일대가 전기가 다 차단되버려요." 태풍 볼라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해로 빠져나갔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제주에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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