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조선시대 당쟁에 휘말려 제주로 유배됐던 광해군을 다룬 영화가 최근 인기를 끌었는데요. 한때 폭군으로 규정됐던 광해군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제주에서 일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SYN▶ "이 땅이 오랑캐에게 짓밟혀도 상관 없다고. 명 황제가 그리 좋으시면 나라를 통째로 갖다바치시던가. 부끄러운 줄 아시요." 명나라를 돕기 위해 군대를 보내자는 신하들에 맞서 중립외교를 주장하는 광해군, 지난해 관객 천200만 명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한 장면입니다. ----------------------------- 결국, 폭군으로 몰려 폐위됐던 광해군의 삶을 되돌아보는 토크 콘서트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최근 재평가되고 있는 광해군의 외교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한명기 교수 ◀SYN▶ "당시 떠오르는 강대국인 만주와 척을 지느게 옳으냐. 그래도 만주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서 교묘하게 외교를 하는게 옳으냐 저는 후자라고 보거든요." 오항녕 교수 ◀SYN ▶ "민심을 먼저 얻어야죠.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민심에 기반하지 않고 이 나라의 내치에 기반하지 않고 무슨 외교가 가능하냐는 겁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역사학계는 물론 대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광해군을 제주의 유배문화 관광자원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마련됐습니다. 양진건 교수 ◀INT▶ "제주도에 유배 온 여러 인물들 가운데 유일한 왕입니다. 조선의 왕이라는 문화컨텐츠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토크 콘서트 '광해 그리고 유배를 말하다'는 다음달 제주MBC를 통해 방송되고 오는 22일에는 창작음악극 '광해, 빛의 바다로 가다'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공연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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