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에 경찰이 공사 방해 행위를 막겠다며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돼 경찰이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강정마을에 또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 출입구 앞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출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해군기지 반대단체 회원들을 경찰이 끌어내면서 충돌이 빚어진 것입니다. 경찰 ◀ＳＹＮ▶ "지금 공사차량을 방해하고 계십니다. 공사차량을 방해하시면 형법상 업무방해죄로 형사처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김동도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고, 일부 인사들에 대한 체포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경찰은 800여 명을 투입해 출입구에 반대단체들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공사차량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반대단체들은 해군의 불법 공사를 저지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 ◀ＳＹＮ▶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데도 아무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시대에 우리가 항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동조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민.군 복합항 협정이 체결된 뒤에도 공사 방해가 여전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기지 공사업체들은 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과 안전 문제 때문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업체 ◀ＳＹＮ▶ "업체들마다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을 뿐더러 이번 여름 태풍에 대비해 석재를 공급해서 보강작업을 해야되는데, 그 작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s/u) "해군은 다음달부터 육상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어서 공사를 둘러싼 충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