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고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보건소가 접종 규정을 어겼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29일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중학교 1학년 권수민 군은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 결국 권 군은 상태가 심해져 그날 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INT▶권수민/일본뇌염 예방접종 학생 "아침마다 코피 흘리고, 손을 꼬집어도 감각이 없어요. 자는데 꼬집어도 못 일어나고.." 접종 나흘이 지났지만 권 군을 포함한 5명은 오히려 발진과 마비, 출혈 등의 이상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보건소가 백신 접종 규정을 어겼다며 강하게 항의 했습니다. 더운 날씨 속에 30여 명분의 백신을 한꺼번에 꺼내 놓고 1시간 넘게 접종을 하는 과정에서 백신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반응을 보인 학생 대부분이 나중에 접종을 받았다는 겁니다. ◀SYN▶학부모.학교 관계자 "백신들을 한꺼번에 꺼내 놓고 아이들한테 접종을 했다고 하는데 그 날 목요일은 한 여름 날씨 였습니다." 서귀포 동부보건소는 백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관이나 접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김정민/서귀포 동부보건소장 "접시 밑에도 아이스를 놔서 접종대에 올려 놨다." 제주도는 같은 일련번호의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재검정을 요청하는 한편 접종이 규정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