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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워지지 않는 아픔

김찬년 기자 입력 2014-06-10 00:00:00 조회수 86

◀ANC▶ 4.3 당시 군법회의를 통해 130명이 넘는 제주 여성들이 전주형무소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습니다. 당시 수형인들은 아직도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열 아홉, 꽃다운 나이에 전주형무소에 수감된 김경인 할머니. 1949년 죄를 묻지 않겠다는 귀순령을 믿고 피신해 있던 산에서 내려왔지만 군법회의에서 내란죄로 7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INT▶ 김경인(85)/전주형무소 수형생존자 "죄를 지었으면 모를까 아무 죄도 없는데.. 무슨 죄가 있어요? 그때 열아홉이고 무슨 죄가 있어요? 촌에 산 죄밖에." 김 할머니는 얼굴 피부병이 악화돼 10개월 만에 풀려났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얼굴 반쪽이 마비되면서 지금도 오른쪽 눈과 귀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얼굴의 흉터와 수형자라는 신분 탓에 평생 숨죽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INT▶ 김경인(85)/전주형무소 수형생존자 "이렇게 되버리니 창피하지. 형무소 갔다 오고하니 창피했지. 이제야 말할 수 있지 그때는 갔다 온 사람, 사람으로 취급했어요?" 김할머니에게 붙은 전과자란 꼬리표는 고스란히 자식들의 아픔으로 이어졌습니다. ◀INT▶ 이영창/김경인 할머니 아들 "어머니나 다른 수형자들은 억울하게 산 것에 대해 명예회복을 해주고 살아 있는 동안이라도 편히 살 수 있게끔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김 할머니뿐만 아니라 4.3 당시 2천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대로 항변도 못하고 옥살이를 했습니다. 60년 넘게 이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명예회복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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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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