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4명이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그만큼 노인 교통사고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노인들이 보는 교통환경은 어떨까요? 김찬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왕복 8차선 횡단보도. 노인들이 다 건너기도 전에 신호등은 빨간 불로 바뀝니다. 걸음이 느려 길을 건너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ＩＮＴ▶오영자(67)/제주시 연동 "우리가 횡단보도 건널 때 시간을 조금 여유있게 줘야된다. 불안해서, 신호는 빨리가지 우리는 건널려면 뛰어야 하니까.." 목적지를 알려주는 교통 표지판. 글씨가 작은데다 영어와 중국어가 함께 표기돼 젊은 사람에 비해 시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는 복잡하기만 합니다. ◀ＩＮＴ▶김시홍(75)/제주시 노형동 "시력이 젊은 사람 못하니까 아주 먼거리는 불안한 감이 생기지.." CG 2천7년 400건이던 제주지역 노인 교통사고는 재작년 560건으로 5년 사이 40%나 늘었습니다. 사망자 수도 46% 증가했는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명 가운데 2명이 노인입니다. CG ◀ＩＮＴ▶손상훈 연구위원/제주발전연구원 "인지반응이 느리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일반인 기준으로 설계된 교통시설물에 즉각적인 반응이 힘들고 사고위험성이 크다." 제주의 노인 인구비율은 13%,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10년 후면 20%가 넘을 걸로 예상되는 만큼 노인들의 능력을 고려한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