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7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시 아라동 교통사고는 세월호 참사와 너무도 판박이입니다. 차량 구조변경에 과적, 운전기사는 네비게이션이 필요한 초행길이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CCTV) 대형 화물차가 역주행을 하며 내리막길을 질주합니다. 횡단보도 보행자와 차량들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택시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 사고로 학교로 가던 여대생 2명과 택시기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CCTV) (S/U)"사고를 낸 차량은 이렇게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1km넘게 제동장치 없이 달렸습니다." 한라산 중턱에서 해안지역까지 내려오는 동안 차에 가득 실려 있던 삼다수가 앞으로 쏠리면서 제동장치에 부담을 준 겁니다 ◀SYN▶경찰관계자 "네비게이션 찍었는데 5.16쪽으로 알려주니까 그 쪽 길을 타고 왔다. 지형을 잘 몰라서 풋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해서 과열로 기능 이상이 있었던 게 아닌가.." 사고의 다른 원인은 구조변경과 과적. 지난 3월 냉동기와 바람막이를 추가 설치하면서 차량 무게가 2톤이나 늘었습니다. 최대적재량이 4.5톤에서 2.7톤으로 줄었는데도 사고 당일에는 무려 6배에 가까운 16톤이나 실었습니다. 2.7톤에 맞춰졌던 제동장치가 견디지 못하고 결국 브레이크가 고장난 겁니다. ◀INT▶홍성찬 /한국폴리텍 대학 자동차과 교수 "10톤 이상 실었다는 것은 차에 무리가 많이가고, 모든 성능이 4.5톤 기준에 맞춰져있는데.. 구조변경하면서 성능까지 확장했어야.." 물류비를 아끼기 위한 무리한 과적과 운전자들의 부족한 안전의식. 세월호 참사와 닮아도 너무 닮은 사고였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