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7명의 사상자를 낸 제주시 아라동 교통사고는 과적이 부른 참사였는데요. 화물차량의 과적이 관행처럼 이뤄지는데도 경찰이나 행정기관의 단속이 허술해 제2, 제3의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학교로 돌아가던 여대생 2명과 택시기사가 어이없게 목숨을 잃은 교통사고. 적재량의 6배에 이르는 삼다수를 실은 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 화면전환- 사고 차량이 삼다수를 실었던 제주도개발공사. 사고 이후에도 과적은 아무렇지 않게 계속됩니다. (S/U) "이 차량은 최대 적재량이 4.5톤인데도 벌써 14톤이 넘는 삼다수를 실었습니다." 과적을 확인하거나 감독하는 사람은 전혀 없고 운전기사들은 과적인지도 모른채 삼다수를 실어나릅니다. ◀SYN▶운전기사 "우리는 몰라. 오더(명령) 준대로만 실으니까. 계근대(무게측정 장비)가 없으니까 모르지. 회사에서 다 알고 있겠지 뭐." 제주도개발공사는 화물 과적을 알면서도 운송은 물류회사가 알아서 하는 거라며 과적 책임을 떠넘깁니다. ◀SYN▶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 "차를 10대를 쓰든 100대를 쓰든, 10개를 싣든 100개를 싣든 그건 그쪽에서 알아서 하는거죠. 우리가 10개 실어라 5개 실어라, 뭐 20개 실어라 이렇게 하지도 않는다." 하나마나한 단속도 문제입니다. 최근 3년 동안 경찰의 과적 단속 건수는 한해 평균 2건,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9건 적발에 그쳤습니다. 도로관리사업소도 지난해 25건 적발한 게 전부입니다. 이처럼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운전기사들은 물류비를 아끼기 위해 손 쉬운 과적을 택하는 겁니다. ◀SYN▶화물차 운전기사 "실제로 단속을 안하니까 그런거죠. 단속하면 걸리죠. 한 두번 할까 말까에요 요즘도." 허술한 단속과 경제 논리만을 내세운 관행 아래 흉기나 다름없는 과적 차량들이 위험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