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연립주택 외벽이 무너져 옆 건물을 덮치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미 보름 전부터 벽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는데도 그대로 방치하다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10여 미터 높이의 건물 외벽이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벽돌과 콘크리트 더미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바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벽돌이 옆 건물까지 덮쳐 창문 10여 장이 깨졌고 창틀과 가스 배관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INT▶윤명도/옆 건물 피해자 "아닌 밤중에 홍두깨지 이 게 뭐에요. 혹시 밤에 났으면 어떤 사단이 생겼을지." 제주시 연동의 3층짜리 연립주택 외벽이 무너진 것은 오늘(어제) 오전 9시 50분쯤 주민들이 대부분 집을 비운 시간대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S/U) "사고가 난 이 건물은 지난 1988년에 준공됐습니다. 지은 지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갑니다." 보름 전부터 외벽과 건물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주민들은 붕괴 위험이 높다며 제주시에 신고했습니다. ◀INT▶정선엽/00연립주택 거주자 "불안해서 몇 번 부탁했어요. (안해주던가요?) 네, 보시다시피." 하지만, 제주시는 이 곳에 84세대가 살아 점검기준인 300세대보다 적다며 안전점검을 미루다 사고 직전인 오늘 (어제) 오전에야 안전진단업체를 보냈습니다. ◀SYN▶제주시 관계자 "대형아파트는 의무대상이니까 자체관리를 합니다. 여기는 특별하게 개인이니까.. 오늘부터 (안전점검) 하려 하니까.." 제주시 지역에 20년 이상 된 연립주택 36군데, 서귀포시는 실태파악도 하지 않아 주민들의 안전은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