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제주 MBC가 보도한 수억 원 대의 용달차 번호판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직 용달차협회 간부를 구속했습니다. 전산 시스템에 허위 자료까지 입력되는 등 운수업계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경찰에 구속된 사람은 전직 용달화물차협회 간부인 38살 현 모 씨. 현 씨는 지난 해 8월부터 최근까지 용달차 번호판을 팔거나 사주겠다며 운전자 13명에게 2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번호판 거래를 중개할 법적인 근거가 없는데도 대행업무를 맡아오면서 1인당 수십만원의 협회 가입비와 회비도 받아왔습니다. ◀INT▶ 번호판 매매 피해자 / 음성변조 "(협회로 전화 문의를 했다.) 절차를 말해주지 않고 차량번호를 구하면 연락 주겠다며. 협회에서만 모든 게 이뤄지는 거라 알고 있었다." ◀INT▶ 용달화물차협회 관계자 / 음성변조 "대행은 (예전부터) 해 줬다. 협회에서 실질적으로 얼마 받아서 수입을 잡는다." 경찰 조사결과 현씨는 교통안전공단의 운수종사자 정보 시스템에 차량번호와 입사일자도 허위로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번호판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속이거나 일부 회원들이 개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게 운전경력을 부풀려 준 것입니다. ◀INT▶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 음성변조 "(협회 담당자가) 접속해서 번호를 입력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일반적인 감사는 하는데 이용자에게 맡겨져 있는 측면이 강하다." (s/u) "경찰은 운전 경력을 허위로 입력하는 등의 관행이 운수 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