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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기획-2) 지워지지 않은 낙인

김찬년 기자 입력 2015-03-31 00:00:00 조회수 177

◀ANC▶ 4.3 당시 군사재판에서 폭도라는 누명을 뒤집어쓴 수형인들에게는 전과자라는 낙인이 평생을 쫓아 다녔습니다. 냉대와 감시를 견뎌왔지만 빨간 딱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1962년 새마을운동의 전신인 재건국민운동본부로부터 받은 낡은 표창장.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앞장섰고 한국전쟁 때는 자원 입대해 6.25 참전 유공자가 됐습니다. 열 아홉살, 어린 나이에 내란죄를 뒤집어쓰고 인천소년형무소에 갇혔던 이보연 할아버지 빨갱이가 아니라 애국자임을 증명하려고 평생을 그렇게 몸부림치며 살아왔습니다. ◀INT▶이보연/4.3수형인(인천형무소복역) "내가 징역 산 전과자니까 이렇게 해서 죄라도 어떻게 만회가 될까해서 열심히 한거지." 4.3 수형인들은 풀려난 뒤에도 1980년대까지 요시찰 대상자로 분류돼 군과 경찰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경찰서에 보고해야 했고 해외 여행은 커녕 다른 지방 출타도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연좌제에 걸려 숱한 불이익을 받았습니다. ◀INT▶김평국/4.3 수형인 징역1년 "내 동생들이 뭐 할 때 누나 전과를 들먹였대요. 전과 때문에 안될까보 내 동생이 겁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2천 2년 정부가 4.3 희생자를 인정한 뒤에도 수형인들의 심사는 마지막까지 보류됐습니다 희생자로 인정된 뒤에도 보수단체가 제기한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에 휘말렸고, 지금도 희생자가 아닌 범죄자라는 공격을 끊임없이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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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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