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해마다 이맘때면 제주 섬을 화려하게 수놓는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인지 일본인지를 놓고 수십년 동안 논란이 이어져왔는데요.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가 유력하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자락에 연분홍빛 구름이 내려 앉았습니다. 왕벚나무 수십 그루가 자라고 있는 관음사 자생지입니다. 왕벚나무는 크기가 크고 꽃모양이 아름다워 화려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INT▶정명헌 한명숙/인천 연수구 "작은 나무에 피는 꽃하고 다르다. 느낌이나 모양이나 와 닿는 게 굉장히 크고 감동적이다."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를 놓고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다투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제주의 왕벚나무는 제주 섬 안에서 자연적으로 교배가 이뤄져 탄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왕벚나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부계와 모계가 각각 제주에 있는 올벗나무와 산벗나무로 확인된 겁니다. 결국, 제주 왕벚나무가 일본에서 왔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INT▶김승철 박사/성균관대학교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제주 왕벚은 섬 내에서 진화적으로 기원이 됐고.."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제주와 일본 왕벚나무의 유전자 분석에서 두 나무가 일치할 경우 제주가 원산지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INT▶마가렛 풀러/미 국립수목원장 "제주 왕벚나무는 매우 가치있는 재료이다. 이 나무가 현재 미국이 갖고 있는 다른 벚나무들의 유전 정보를 대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라산 관음사의 140년 된 왕벚나무를 어미나무로 지정하고 본격적으로 제주 왕벚꽃 알리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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