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던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안타까움과 슬픔 속에 제주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끝내 닿지 못했던 제주항. 1년 전의 슬픔은 바람을 타고 와 추모식장을 가득 매웠습니다. 어이없는 사고에 어른들은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ＳＹＮ▶송명아 / 제주고등학교 학부모 "울어서 풀 수 없고 몸부림쳐서 풀 수 없는 일 이기에 그 슬픔을 만분의 1이라도 함께 나누고자 여기에 우리들도 왔습니다." 언니 오빠, 친구를 떠나 보낸 학생들은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고, 생존자들은 미안하다며 또 한 번 울어야 했습니다. ◀ＩＮＴ▶김동수 / 세월호 생존자 "배 안으로 들어갔으면 이런 참극까지는 안 일어났을 건데, 들어가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그냥 죄송합니다." 대학생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노란 옷 노란 깃발을 들고 그날의 슬픔과 부끄러움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ＩＮＴ▶이유린/제주대학교 1학년 "아이들이 억울하게 당했다고 생각해서 이 억울 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서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심가에서는 늦은 밤까지 추모 문화제가 열려 시민들은 슬픔을 나눴고 진상 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의 꿈이 깊은 바다에 가라앉은지 1년. 제주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지만 슬픔과 미안함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습니다. MBC 김찬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