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겨울부터 제주 해안에 몰려온 괭생이 모자반, 워낙 많다보니 아직도 다 치우지 못했는데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곳곳에서 썩어가는 바람에 악취와 파리떼 때문에 주민들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 파도에 떠밀려 온 괭생이 모자반이 갯바위를 덮고 있습니다. 몇 달 째 쌓여있던 모자반 주변에는 파리 수십만 마리가 득실댑니다. (S/U)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괭생이 모자반이 빠르게 썩고 있습니다. 썩는 냄새로 근처에서는 숨 쉬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부패와 함께 파리 수도 급격히 불어나면서 해안 마을은 밤마다 파리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INT▶배재석/제주시 애월읍 "밤만되면 집 전체가 날파리에요. 불을 끄면 방안으로 들어오고 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른 해안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모자반이 제때 수거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해안 풍경은 지저분하고 냄새 나는 곳을 바뀌어버렸습니다. ◀INT▶박설희/제주시 한림읍 "오다가 봤는데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우선 보기도 안 좋고 빨리 치워야 될거 같아요." 제주시는 지난 1월부터 7천 톤이 넘는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했지만 아직 해안 곳곳에 천 톤 이상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르면 부패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