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고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와 제주도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기보다 집에서 기다리면서 보건소에 마련된 긴급 전화로 먼저 연락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첫번째 단계인 의심신고에 대한 대응부터 허점이 많다고 합니다. ◀END▶ ◀VCR▶ 지난 8일 갑작스런 고열과 어지러움 증상을 느낀 유재화씨. 체온이 39도까지 오르자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보건소에 10여차례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고 결국 2시간 만에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SYN▶ 유재화(메르스 의심 신고자) "열이 39도까지 나와 죽겠는데 이리 전화해라, 저리 전화해라 하고, 차 안에서 저 혼자 비참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유씨는 메르스 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보건 당국의 초동 대응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처음 전화를 받았던 서귀포 보건소는 관할구역이 아니라며 동부 보건소로 떠넘겼습니다. 동부 보건소가 전화를 받지 않자 유씨는 또다시 서귀포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관할구역이 아니라는 대답만 되풀이했습니다. ◀INT▶강은석/서귀포 보건소 예방의학담당 "점심 때 같은 경우에는 일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상담을 해드리고 있는데 그 때 당시 일반 직원이 전화를 받다 보니까 업무적으로 좀 미숙해서.." ◀SYN▶동부보건소 관계자 "받으려는 도중에 전화가 끊겨버렸다고 하더라고요. 끊기니까 담당자가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드리는 사이에 계속 통화중이 된거에요." 제주도는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지 말고 먼저 지역 보건소로 연락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S/U) "메르스는 초기 대응이 제일 중요한데도 기관간 업무 떠넘기기와 안일한 자세로 대처하면서 초기 대응에서부터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 ◀ANC▶ 메르스에 대한 초기 대응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막연히 불안해 하기보다 정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과연 어떤 질병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문가를 만나 들어봤습니다. ◀END▶ 1. 메르스 확산사태가 지속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 메르스, 도대체 어떤 질병입니까? - 메르스라고 하면 중동 호흡기 바이러스 증후군을 줄여서 메르스라고 일컫는데요, 주로 중동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름이 붙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의 하나로 알려져 있고, 주로 기침, 가래, 발열 심해지면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병입니다. 2. -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 크게 구별되는 증상은 찾기 어렵구요, 보도에 따르면 치사율이 40% 이상이라고 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많이 위협이 될까봐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중동지역의 사망율 데이터는 산술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적 입장에서는 사망률이 10% 내외로 보고 있고 이것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사망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균성 폐렴, 흔히 고령이나 면역 저하자나 암 환자들이 걸릴 수 있는 세균성 폐렴의 사망율이 20~30% 더 높은 편인데 거기에 비해서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사망률은 10% 내외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 고령자가 대부분 만성 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고 면역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감염되면 질병이 급격하게 폐렴으로 이원되거나 사망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면역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 항암 치료를 받거나 면역저하제를 복용하는 이식 환자들, 만성 신부전 환자들과 같은 면역을 저하시키는 약을 드시는 환자들이 이런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4. - 메르스는 비말과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다면 본인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대부분 없습니다. 면역이 취약한 분들이 병원을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관공서같은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자주 왕래할 경우에는 손씻기를 더 자주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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