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학교 건물 앞에 펼쳐진 푸른 천연 잔디 운동장입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천연 잔디 운동장은 안전성이 높고 한여름 지표면 온도를 낮춰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온실가스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수가 많거나 자주 이용하면 잔디가 쉽게 망가지고, 농약을 써야하는데다 잔디 생육 기간에는 사용하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우리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INT▶임지훈 /구엄초등학교 6학년 "축구나 뛰어놀거나 할 때 푹신푹신하니까 발도 안 아프고, 안전해요." ◀INT▶김서준 /구엄초등학교 6학년 "잔디가 자랄 때 못 들어가니까 놀지도 못하고 작은 공간에서만 놀아야되니까 좋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번에는 인조 잔디 운동장을 갖춘 학교를 찾았습니다. 천연 잔디 못지 않게 보기에 좋고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흙 먼지가 적고 요즘 같은 장마철엔 비가 온 직후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6년에서 8년 정도의 수명에 비해 초기 설치비가 비싸고, 축구 등 일부 종목에만 적합한 점과 합성섬유 소재의 유해성은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이준아/신제주초등학교 6학년 "푹신하고 울퉁불퉁하지도 않고 먼지도 안 날리니까 축구할 때도 편하고.." ◀INT▶김도연/신제주초등학교 6학년 "운동하거나 이럴때보면 신발에 알갱이 같은게 들어가서 불편하거나 특별히 더 미끄럽거나 그런 점이 있어요." 이처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별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바닥재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학교 운동장 바닥재 선택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과 해법을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올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교체해야 하는 학교는 10군뎁니다. 5개 학교는 자체 설문조사를 거쳐 모두 천연잔디로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5군데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 마사토 등 3가지를 놓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설문조사로 바닥재를 결정합니다. 가장 큰 쟁점은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입니다. ◀INT▶장화신 / 제주동광초 운영위원장 "분명히 유해물질이 1번 검출이 됐고 그래서 동광초는 어찌됐건 발생이 됐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는 천연잔디든 마사토든 아이들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INT▶이종익 / 제주중앙중 운영위원장 "기존 제품들은 그러한 유해성 물질이 검출됐는데요. 2010년 이후 조성된 학교운동장의 경우 허용 기준치를 넘고 있지 않고 거의 유해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 비용과 활용도를 놓고도 논란이 뜨겁습니다. (CG) 초기비용은 천연잔디는 적게 들지만 유지 관리 비용이 인조잔디가 적고 사용시간은 인조잔디가 연간 2천 시간으로 천연잔디보다 5배 가량 많습니다. ◀INT▶이종익 / 제주중앙중 운영위원장 "인조잔디 운동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체육활동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천300명이 되는 중앙중학교는 체육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INT▶장화신 / 제주동광초 운영위원장 "동광초등학교 환경에서는 천연잔디가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 건강에는 가장 좋은게 천연잔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S/U) 학교 운동장 이용시간 확보와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 사이에서 각 학교의 운동장 모형은 결국 학교 여건에 따라 결론이 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현제훈입니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