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세계 각국이 가축 종자에 대해서도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면서 제주의 토종가축들이 소중한 유전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제주마와 흑돼지에 이어 제주개와 닭의 천연기념물 등재가 추진됩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좁고 긴 주둥이 쫑긋 솟은 두 귀. 몸집도 작아 마치 여우처럼 보이지만 수 천 년 동안 순수혈통을 지킨 제주개입니다. (S/U) "1980년대에는 3마리에 불과했지만 축산진흥원에서 종 보존에 성공해 지금은 80여 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오랫동안 다른 지역 종과 섞이지 않았고 DNA검사결과에서도 진돗개와 풍산개, 경주개 등과 함께 한국 토종개로 혈통을 인정받았습니다. ◀INT▶ 홍상표/제주도축산진흥원 중소가축육성팀장 "민첩함이 있어서 어떤 물체를 보면 따라가는 성격이 있습니다. 옛날에도 오소리를 사냥했었다는 기록들이 많이 있습니다." 큰 벼슬에 검정색 꼬리를 뽑내는 닭도 제주 순혈통을 지닌 재래종입니다. 몸집이 작고 날개의 힘이 강해 행동이 민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마와 흑우, 흑돼지에 이어 제주개와 닭도 천연기념물로 등재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INT▶김경원/제주도축산진흥원장 "다른 축종(가축종류)에 비해서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진돗개나 삽살개처럼 자료 보완을 하면서 추가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축산진흥원은 지난해 유전자 은행을 만들어 종 보존과 천연기념물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개와 닭에 대한 기초자료가 부족해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연구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