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시기가 끝나면서 말라죽는 소나무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3차 방제에 나섰는데 내년 4월까지 잘라내야 할 소나무가 29만 그루에 이릅니다. 김찬년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숲 군데군데 단풍이 든 것처럼 붉은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솔수염하늘소 활동 시기인 지난 여름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들이 말라죽기 시작한 겁니다. 고사목 제거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내년 4월까지 잘라낼 나무만 29만 그루, 예산 340억 원이 투입됩니다. 농경지나 도로변의 피해가 심한 지역은 소나무 숲 전체를, 새로 감염된 곳은 반경 20미터 이내의 소나무를 모두 베어내기로 했습니다. (S/U) 김찬년 기자 "특히 이번 방제부터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곶자왈 지대에는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제거한 소나무를 특수 제작한 그물망으로 덮어 솔수염하늘소를 차단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INT▶김명환/산림기술사 "병을 옮기는 것은 재선충이 아니라 (솔수염) 하늘소가 옮기기 때문에 하늘소를 고정하고 유지시켜서 아사시키는 방법을 고려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방제 계획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찰 조사도 없이 예상 고사목을 추정해 계획을 세우다 보니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작년처럼 제때 고사목을 제거하기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INT▶이종우 박사 /미래 에코시스템 엔지니어링 연구소장 "당장 눈에 보이는 고사목을 기준으로 해서 예상 고사목을 잡으니까 항상 실제 발생하는 것보다는 수치가 낮게 잡히죠." 지난 2년동안 재선충으로 사라진 소나무는 100만 그루, 제주도 전체 소나무의 10%에 이릅니다. 이번 방제가 또 실패하면 소나무 숲 전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