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 2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성산읍에서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을마다 대책위를 만드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제 2공항 건설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END▶ ◀VCR▶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을을 직접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부와 제주도의 계획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마자 주민들의 반발이 빗발쳤습니다. ◀SYN▶강석호 / 성산읍 신산리 주민 "지사님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민들은 평생 머리에 폭탄을 이고 자손 만만대 살게 되어 있는 형편이란 말입니다."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항로가 마을 위로 지나는 신산리 주민들은 소음피해로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SYN▶강형년/성산읍 신산리 주민 "활주로를 절대로 내주지 않겠습니다. 우리 마을 위로 비행기를 날 수 없게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어떻겠습니까? 비행기는 절대 우리 마을 위로는 날 수 없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소음 피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지만 거센 반발에 설명도 제대로 못 마쳤습니다. ◀SYN▶원희룡/제주도지사 "답변 안 들으시면 저는 주민들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더 이상 답변 안 하겠습니다." 또 국토부가 발표한 공항예정부지 지도가 10년 전 자료라며 자료 부실에 대한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공항 부지의 70%를 차지하는 온평리 마을의 주민들은 부지를 옆 마을로 1.5km이상 옮기지 않으면 공항 건설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이승이/성산읍 온평리장 "이대로 놔두면 마을 전체가 없어지는 건데 과연 어느 주민들이 그냥 수용하겠습니까?" 더욱이 제주도가 당초 구상했던 성산읍 협의체 구성 계획과 달리 마을마다 별개의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