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는 27일이면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3년이 됩니다. 평화의 섬 3년을 돌아보는 연속기획, 첫 순서로 성과와 문제점을 조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평화의 섬을 향한 제주도민들의 노력은 지난 2천 5년 정부의 공식 지정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노무현 ◀ＳＹＮ▶ "조건이 좋고, 사람들의 간절한 뜻이 함께 모이고,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평화연구와 교육을 이끌어갈 제주평화연구원과 제주국제평화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제주평화포럼에서는 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를 만들자는 '제주 프로세스'가 제안돼 국제적인 주목도 받았습니다. 권영민 ◀ＩＮＴ▶ "제주도라는게 여러분 생각같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국제적으로는. 그래서, 제주도를 알리는 면에서는 많은 홍보가 되지 않았느냐." 그러나, 볼거리가 없는 국제평화센터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외면받았고, 그나마 이 곳을 빼면 눈에 띄는 성과물을 찾기 힘듭니다. 국민적 공감대는 커녕 도민들조차 실감하지 못하는 가운데 해군기지 논란에 휘말려 평화의 섬이 과연 무엇인지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고창훈 ◀ＩＮＴ▶ "평화 기간산업, 예를 들면 평화크루즈 산업이라든가 이런 지속적인 산업이 있어야 하구요. 두번째로는 일반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와야되는데요." 국민의 정부가 시작해 참여정부가 지정한 평화의 섬을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계승할지도 불확실해, 출범 3년을 맞은 세계 평화의 섬은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