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계적인 원자재 파동이 제주지역 농촌경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 시세 상승이 사료 값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양돈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돼지 2천마리를 키우던 김한종씨는 최근 100여마리를 팔아 사육규모를 줄였습니다. 사료 값이 일년 만에 30%나 올랐고, 다음 달에도 8% 더 오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s/u) "사료의 원료인 옥수수는 바이오 에탄올 연료를 만드는데도 쓰입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바이오 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옥수수와 옥수수로 만든 사료 값까지 폭등한 것입니다." 반면에, 제주산 돼지 값은 2년 만에 20%나 떨어졌습니다. 돼지고기 수입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경기 둔화로 소비는 줄었습니다. 농민 ◀INT▶ "두당 지금 판매하면 4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만히 놔두면 사료 값이 더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풀도 먹일 수 있는 소나 말과 달리 돼지는 100% 사료에 의존하는데다, 세계적인 곡물 위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여 대책을 세우기도 어렵습니다. 양돈농협 ◀INT▶ "지금 현재로서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시장에 차라리 그것도 궁여지책입니다만 우리가 직접 가서 부지를 임대해서 옥수수 농사를 직접 해보자." 감귤 값 폭락에 이어 1차 산업에서 감귤과 넙치양식에 이어 세번째로 수입이 많은 양돈산업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농촌 경제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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