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딪쳐 중단됐던 서귀포시 토평동 건설폐기물 처리장 공사가 재개되면서 갈등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기로 했지만, 사업자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분쟁까지 예상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철거된 콘크리트와 아스콘으로 골재를 만드는 서귀포시 토평동의 건설 폐기물 처리장 공사현장입니다. 2천 6년 10월 착공된 뒤 주민 반발에 부딪쳐 두차례나 중단됐다, 열달 만인 지난 18일 재개됐습니다. 오는 6월이면 사업승인기한이 만료돼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다음 달까지 완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 ◀INT▶ "지금 공정율이 90%쯤 되기 때문에 멈춰버리면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그러나, 이 곳에서 350미터 떨어진 요양원에서는 사업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장 ◀INT▶ "거리가 너무 가깝고 오늘처럼 바람이 불면 할아버지들이 호흡기가 특히 약하기 때문에" 서귀포시는 다음달 10일까지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겠다고 사업자측에 통보했습니다. 서귀포시 ◀INT▶ "지역 주민과 민원을 해결하도록 부관을 달았는데,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사업자측은 이미 3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공사중지명령을 거부하고 행정소송까지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귀포시는 이 곳이 천연기념물인 한란 자생지와 가깝다며 문화재 위원들이 불가 결정을 내리자 반대하는 위원을 바꿔버리고 다시 허가를 내줬다가 감사위원회에 적발돼 공무원 4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S/U) "결국, 처음부터 허가를 잘못 내주는 바람에 주민과 사업자의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이제는 돌이키기도 어려운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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