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구 온난화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무인 소나무가 죽어가는 현상이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온난화의 최전방에 있는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을 조인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킬로미터, 높이 80미터의 절벽으로 둘러싸인 범섬입니다. 이 섬의 소나무들이 5,6년 전부터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솔나방이 갑자기 늘어나 솔잎을 갉아먹었기 때문입니다. ◀INT▶ "지구 온난화로 서귀포, 제주도 남쪽의 기온이 올라서 솔나방, 송충이가 월동을 해버립니다." 소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난대성 식물인 대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INT▶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거든요. 물하고 습도를 모두가 요구하는데 여기는 대나무가 엄청 많잖아요. 대나무가 워낙 많으니까 그것도 살아야 하고," 서귀포항과 방파제로 이어진 새섬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나무가 난대성 식물인 덩굴에 뒤덮여 광합성을 못하는 바람에 죽어가자, 대신 난대성 활엽수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2천년대 들어 서귀포시의 평균 기온은 17.2도로 1960년대보다 1.6도 올랐고, 열대야도 한달 이상 나타나는 등 온난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s/u) "이미 아열대성 기후로 접어든 서귀포에서 지구 온난화는 숲의 모습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