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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망친 범인은?(리포트)

조인호 기자 입력 2008-04-11 00:00:00 조회수 165

◀ANC▶ 조선시대 횃불과 연기를 피워 소식을 알리던 통신시설인 봉수대 한복판에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문화재를 망친 범인은 바로 행정기관과 경찰이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조선시대 봉수대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 독자봉입니다. 흙으로 쌓아올린 제주도식 봉수대 한복판에 엉뚱하게도 산불감시초소가 들어서있습니다. 초소 옆에는 문화재를 훼손하면 처벌받는다고 적힌 안내판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산불감시원 ◀SYN▶ "(초소를 만든 지) 한 30년쯤 될 겁니다. (굳이 여기에 초소가 들어간 이유는?) 그 산에 제일 높은 정상으로." 또다른 봉수대가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서우봉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봉수대가 있던 자리에는 전투경찰부대 레이더기지가 들어섰습니다. (s/u) "오름 정상에는 이처럼 봉수대가 있었던 사실을 알리는 표석만 남아있을 뿐 봉수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경찰 ◀SYN▶ "봉수대 관련한 거는 이거 외에는 못 본 것 같아요. 아무것도. 어차피 건물 지으면서 싹 밀었을텐데요." 이처럼 제주도내 봉수대 25군데 가운데 8군데에 경찰기지와 산불감시초소 등이 들어서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문화재 전문가 ◀INT▶ "옛날에 우리 선조들이 어떤 모양으로 만들었고 어떻게 근무를 했고 그런 것들을 알기 위해서 원형대로 보존이 되야 된다는 겁니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관리해야할 책임자들이 오히려 훼손하는 사이에 소중한 역사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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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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