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나라 최남단의 관광명소인 마라도가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장 선거를 둘러싼 싸움이 두달 넘게 이어지면서 행정공백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봄 관광 성수기를 맞아 날마다 천여명이 찾고 있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 이 섬의 쓰레기 소각장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운영했던 관광용 전기자동차 20여대가 방치돼 있습니다. 이장 선거를 치른 지난 2월 말부터 주민 40여명이 두패로 갈라져 이장 자리가 비었기 때문입니다. 마을 선관위가 한표 차이로 당선자를 발표하자, 낙선자쪽에서 무효표 처리와 유권자 기준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주민 ◀INT▶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논의했고 투표권을 줘도 됩니다. 사무장도 입회했고, 다 된다고 해서 그래서 투표가 이뤄진 겁니다." 주민 ◀INT▶ "동의를 받으면서 처리를 했어야 되는데 자기네들끼리 이거다 저거다 우겨대다가. 투표했고, 무효표 처리도 자기들끼리 우겨서 이건 기고 저건 아니다" 법원은 주민들끼리 협의해서 재선거를 하라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주민들은 최종 판결을 기다리겠다며 거부했습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영업권을 둘러싼 다툼이 커진데다 섬에서 태어난 원주민과 타지 출신간의 감정싸움까지 겹쳐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주민 ◀INT▶ "실질적으로 피해보는 건 주민이에요. 담수화시설 툭 하면 고장나서 물 안나오죠. 발전기 팍팍 꺼지죠. 이걸 누가 해결할 껍니까." 관광객 ◀INT▶ "단합해서 잘 가꿨으면 좋겠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쉽죠." (s/u)" 우리나라의 명소인 마라도가 주민들의 갈등에 휩싸이면서 섬을 찾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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