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의 여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열린 서귀포시 가축시장에는 도지사까지 방문했지만 송아지 값은 폭락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송아지 주인들이 희망하는 최저입찰가를 본 뒤,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사람이 낙찰되는 가축시장 경매입니다. 그러나,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줄줄이 유찰됩니다. 경매사 ◀ＳＹＮ▶ "입찰결과는 입찰에 응하신 양축농가가 없기 때문에 입찰된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김태환 지사까지 찾아와 축산농가를 위한 대책을 설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애를 씁니다. 김태환 ◀ＳＹＮ▶ "절대로 의기소침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해나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도지사가 나서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최저입찰가를 낮추는 비공식 거래인 3차 경매까지 가서야 31마리 가운데 23마리만 팔렸습니다. 가격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 직전인 한달 전보다 최저 14%에서 최고 22%까지 떨어졌습니다. 농민 ◀ＩＮＴ▶ "사료값은 오르고 목초지 관리도 힘들고, 송아지 처리는 해야 되기 때문에 (팔러 왔다.)" 농민 ◀ＩＮＴ▶ "축산이 무너지면 목장용지에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전체 농사가 도산 위기로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아지를 싸게 산 농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농민 ◀ＩＮＴ▶ "아무튼 전망은 없죠. 전망은 없는데 실질적으로 농사도 못하고 이미 축산을 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S/U) "가축시장에 여러가지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쳤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어 축산농민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