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가 이번 주말까지 제주시 오라구장에서 열립니다. 그런데, 오라구장의 시설이 워낙 낡고 위험하다보니 선수들은 다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SK 와이번스의 정경배 선수는 오라구장에서 뛰는 게 조심스럽습니다. 지난 3월 이 곳에서 시범경기를 하다 딱딱한 인조잔디에서 미끄려져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외야수들도 쿠션이 없는 딱딱한 펜스에 부딪쳐 다칠까봐 조심스럽게 연습을 해야 합니다. 김성근 ◀INT▶ "걱정되는 건 승패도 중요하지만 부상 안 당하고 돌아가는 거죠. 무리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2천 2년에 깔았던 오라구장의 인조잔디는 국내 다른 구장의 인조잔디와 눈으로 비교해도 확연히 다를 정도로 딱딱하게 말라붙었습니다. 원래 구식인데다 생활체육인과 전지훈련팀들이 해마다 4백경기나 치르는데도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야구협회 ◀INT▶ "야구장을 관리할 줄 아는 전문인력이 없고, 야구장 시설 예산도 따로 책정된 것이 없다." 실제 경기에서도 콘크리트처럼 딱딱한 바닥에 떨어진 공이 너무 높게 튀어올라 외야수들의 키를 넘기는 바람에 어이없이 점수가 나기도 합니다. 올해부터 프로야구단들이 국내에서만 마무리 훈련을 하기로 했지만, 이런 형편에선 유치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이광환 ◀INT▶ "현재 제주도의 구장은 프로가 하기에는 부적합하고, 전국적으로 제일 열악한데가 여기가 아닌가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S/U) "선수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없는 낡은 야구장 시설부터 고치지 않는다면 제주에선 앞으로 프로야구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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