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올림픽 못지 않은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오늘 제주에서 펼쳐졌습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장애인들이 희망의 레이스를 펼친 전국 장애인 수영대회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한쪽 다리가 없는 지체장애인 선수가 하나뿐인 다리로 출발대를 박차고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한쪽 팔이 없어 한 팔로만 힘겹게 물살을 가르면서 경기를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물 밖에선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고, 몸을 가누기 힘들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물 속에선 비장애인 못지 않은 수영 솜씨를 뽐내고, 결승점에 도착하면 누구보다도 뿌듯합니다. 장애인 ◀ＩＮＴ▶ "재미있었어요. 재미로 하는 거니까. 운동 삼아 건강 때문에 하는거니까 재미있어요." (s/u)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다양한 장애를 지닌 선수 300여명이 참가해 물 속에서 자신의 장애를 이겨냈습니다." 움직이기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수영은 훌륭한 재활운동이기도 합니다. 장애인 ◀ＩＮＴ▶ "걸어 다니는 것보다 물속에서 하는게 훨씬 편해요. 넘어지거나 다칠 확률이 거의 없으니까. 매력이 있고" 연맹 회장 ◀ＩＮＴ▶ "경기력 향상을 통해 장애인들의 극기를 향상시키고, 체력을 향상시키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시상식이나 뜨거운 환호는 없었지만 승패나 기록보다 훨씬 소중한 희망을 얻은 인간 승리의 경기였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