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가 제주지역 노동자들까지 고달프게 만들고 있습니다. 임금이 밀리거나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받는 노동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건설자재공장에 다니던 김모씨는 임금이 1년 이상 밀린 상태에서 회사가 부도를 내자 노동청에 찾아왔습니다. 임금체불 노동자 ◀INT▶ "채권자들이 우리 월급하고 퇴직금도 해줄 줄 알았는데, 우리만 싹 빼고 다른 건 다 해준 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에서는 (c/g) 노동자 천 300여명이 임금 42억원이 밀렸다고 신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노동자 수는 54%, 밀린 임금은 49%나 늘었습니다. 제주고용안정센터에도 일자리를 잃은 뒤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실직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4천 800여명이 158억원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직자 수와 실업급여가 10% 정도 늘었습니다. 실직자 ◀INT▶ "금전적으로 어렵구요. 제가 가정이 있으니까 가정생활하는데 힘들죠. 힘들어요, 가정적으로." 실직자 ◀INT▶ "나가라고 하니까 배신감도 느껴지고 괜히 여기서 열심히 일했나 싶기도 하고 일 할 생각도 안 났고 다른 데 가서도 일 잘할 자신도 없고." 다시 찾아온 외환위기와 함께 돌아온 구조조정의 찬 바람에 직장을 잃은 사람이나 남은 사람이나 모두 힘겨운 겨울을 나게 됐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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