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66층짜리 쌍둥이 빌딩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초고층건물에 강화된 소방심의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이 났을 때 피할 수 있는 대책이 허술하다며 건설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설 드림타워는 호텔과 아파트로 쓰이는 66층 빌딩 두채 모두 31층을 비워놓도록 설계됐습니다. (c/g) 불이 나면 일단 31층까지 걸어내려온 뒤, 소방대원들의 구조를 기다린다는 겁니다. 사업자측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60층에 사는 주민들도 연기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31층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불이 난 직후부터 주민들이 대피하는 것으로 가정한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비판했습니다. ◀SYN▶ "심야시간에 화재가 나는 것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점화와 동시에 대피가 시작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상식적으로." 실내에 연기가 찼을 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높이를 1.6미터로 잡은 것도 국제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SYN▶ "일본 사람보다 우리가 체형이 작다고 생각 안하는데, 거기도 1.8미터입니다. 건설성 고시 1441호에." 만약 31층까지 대피하더라도 현재 소방서의 사다리차로는 18층까지만 접근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결국, 소방기술심의위원회는 사업자측에 시뮬레이션을 다시 하도록 요구해 다음 주에 재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강화된 소방법에 따라 높이 100미터, 면적 20만 제곱미터 이상인 건물은 시뮬레이션이 포함된 '성능위주 설계 심의'를 받아야 해, 다른 초고층건물 추진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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