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겨울엔 유난히 포근하더니,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죠.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21세기 말이면 제주에서 겨울이 사라지고, 여름은 훨씬 길어진다는 기상청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해 한라산에 첫 눈이 내린 날은 11월 18일, 최근 30년 평균인 평년보다 13일이나 늦었습니다. 반면, 올들어 벚꽃이 처음 핀 날은 3월 19일로 평년보다 9일이나 빨랐습니다. 겨울이 늦게 시작하고, 빨리 끝나 그만큼 짧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상청은 이대로라면 2071년에서 2천 100년 사이에 제주에서 겨울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거나,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인 날이 일년 중 하루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평균기온 20도, 최고기온 25도 이상이 기준인 여름은 지금보다 두달이나 늘어납니다. 서귀포시는 180일, 제주시는 165일로 일년에 거의 절반 정도가 여름이 된다는 겁니다. 기상청은 2천 100년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현재의 2배로 늘어나면서 이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상청 ◀INT▶ "우리나라와 주변의 중국에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특히 제주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있어 기후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s/u) "백년 뒤에 겨울이 사라진다는 것이 결코 먼 훗날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그러한 변화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그 영향도 이미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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