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젯 밤 쏟아진 폭우에 어민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빗물과 쓰레기가 한꺼번에 항구로 쏟아지는 바람에 어선 2척이 침몰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항구에 침몰한 어선을 해양경찰이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1톤급에 불과한 소형어선 2척은 정박했던 자리에 그대로 가라앉아버렸습니다. 어선들이 침몰한 시각은 어젯 밤 10시 반쯤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10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였습니다. 선주 ◀INT▶ "하늬바람이 불었거든요. 그 바람에 쓰레기가 밀려와가지고 배에 있는 물이 빠져나가야 될 구멍을 다 막혀버린거에요. 그래서 배가 침몰하게 된 겁니다." (s/u) "항구에 설치된 우수관입니다. 이 곳으로 엄청난 빗물과 쓰레기가 쏟아지면서 어선들이 침몰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제주 동부 지역에 홍수가 난 뒤 만든 배수로를 모두 이 곳으로 연결하는 바람에 비만 오면 항구가 쓰레기로 아수라장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민회장 ◀INT▶ "산에서 벌초한 쓰레기, 뱀, 개구리, 바닷가에서 아직 개구리가 나온 건 본적도 없고, 독사가 나온 건 난생 처음 봤어요." 제주도 ◀INT▶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다시 이런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주민들은 처음부터 우수관 설치를 반대했고, 해마다 비슷한 피해가 되풀이됐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예산이 없다면서 대책을 미뤄왔다며 어선 침몰은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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