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지방은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열대성 저압부가 통과하면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감귤 과수원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도로에 흙탕물이 넘쳐 흐릅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막힌 배수관을 뚫어보지만 물은 계속 넘쳐 길 옆 감귤 과수원을 덮쳤습니다. 물은 어른 허리 높이까지 차올라 과수원 5천 여 제곱미터를 순식간에 집어 삼켰습니다. ◀INT▶ "감귤나무는 이 정도로 물이 차버리면 썩음병이 생겨서 다 낙과돼 버려요."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번영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배수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항의했습니다. (s/u) "간밤에 내린 폭우로 농로는 이처럼 하천인지 도로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흙탕물이 휩쓸고 간 창고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은 없는지 찾아보는 농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 "창고까지 물이 들어올 건 생각도 못했는데 물이 들어서 다 젖어버려서..." 제주시 구좌읍 지역에서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에 주택과 상가 9채가 침수됐고, 한림과 애월 지역에선 주택 3채에 낙뢰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열대성 저압부가 몰고 온 기습적인 국지성 폭우로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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