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추석을 보름 여 앞둔 주말인 오늘, 중산간 들녘과 공동묘지에는 벌초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상의 묘를 찾아 풀을 베고 음덕을 기리는 도민들의 표정을 홍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9월이지만 아직도 한 여름처럼 뜨거운 햇살, 어른 키높이 만큼 자란 풀을 헤치고 조상의 묘를 찾는 벌초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 줌 한 줌 정성껏 묘에 자란 풀을 베다보면 무성한 수풀에 가려졌던 봉분도 금세 봉긋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INT▶ "살아계실 때 좀 더 잘해드릴 걸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아버지 얼굴 한 번 뵙고 간다는 느낌으로 하니까..." 풀베기가 끝난 뒤엔 준비해 온 햇과일과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맑은 술 한 잔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예부터 음력 8월 초하루에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벌초를 하는 것이 제주의 풍습. 최근엔 저마다 바쁜 일상에 쫒기다보니 주말이나 휴일에 함께 시간을 맞추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하지만 바쁜 일과 속에서도 짬을 내 벌초를 하는 자식들을 보는 어머니는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애들 다 성공해서 커 주고 앞으로 손주들 공부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벌초는 내일과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u)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는 벌초객들의 행렬은 휴일인 내일도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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