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6.25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는 중공군 포로수용소가 있었는데요. 전쟁의 국제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지만 무관심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6.25 한국전쟁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에 설치됐던 중공군 포로수용소입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중공군 포로 5천600명이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포로들은 2년 뒤 본인의 선택에 따라 중국 본토와 대만으로 송환됐습니다. 향토사학자 ◀INT▶ "(육군 모슬포) 훈련소에서 차출한 인원이면 경비를 할 수 있었고, 땅이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는거죠. 그래서, 모슬포에 설치하게 된 겁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중공군 포로수용소 터는 마늘 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길이 20미터의 건물 벽체만 남아 마늘 밭의 경계선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표지석이라도 세워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게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향토사학자 ◀INT▶ "(중국인들이) 죽기 전에 제주에 꼭 가고 싶다고 얘기한답니다. 자기가 한국전에 참전해서 포로생활을 했던 곳이다(는 이유 때문에)" 수용소 부근의 알뜨르 비행장은 일본군이 중국을 폭격하면서 사용했던 기지였습니다. (S/U) "한.중.일 세 나라의 아픈 역사가 얽혀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에 체계적인 복원과 정비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