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무이파가 몰고 온 강풍 때문에 어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었는데요. 발이 묶였던 승객 3만 명이 오늘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공항 진입로가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했습니다. 태풍 때문에 어제 제주를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공항으로 몰려온 겁니다. 공항 대합실 안은 그야말로 발디딜 틈도 없이 승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일찌감치 좌석이 매진됐는데도 대기표를 받으려는 승객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자 일부 항공사는 대기 접수까지 마감시켰습니다. 승객과 직원 ◀SYN▶ "지금 이렇게 줄 서 있으면 오늘 안에 갈 수 있을까요? (우선 처리를 해야죠. 저희도 지금 최선을...) 여기 있는 분들도 짜증나지만 승객들은 더 짜증나요. 암만 기다려도 줄도 안 줄고..." (s/u) "피서철 관광 성수기에 무더기 결항까지 겹치면서 공항 대합실에서는 이처럼 하루 종일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승객 천여 명은 대기표를 먼저 받으려고 어젯 밤 대합실에서 밤을 샜고, 오늘도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눕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승객 ◀INT▶ "덥고 아이도 있고 그러니까 힘들죠. (그래서 어떻게 된데요?) 기다리고 있는데요. 온지 한 다섯시간 됐는데 아직 못 받았어요." 항공사들이 특별기 32편을 투입하면서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433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려 역대 최다 운항편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4만여 명이 제주를 떠났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많아 항공권 구하기 전쟁은 내일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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